[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 동부버스공영차고지에 전기버스 충전기와 태양광발전설비로 이뤄진 '친환경 에너지복합시설'이 구축됐다.
동부버스공영차고지 친환경에너지 복합시설 [사진=수원시] 2021.11.08 jungwoo@newspim.com |
수원시는 8일 영통구 하동 동부버스공영차고지에서 '민·관 협력 친환경 에너지 복합시설 구축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수원시와 버스업체, 충전사업자, 수원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추진한 '친환경 에너지 복합시설 구축사업'은 동부버스공영차고지에 전기버스 충전기 24기와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전기버스 48대를 도입한 것이다. 설비용량이 820㎾인 태양광 발전설비는 충전소 비가림막에 설치했다.
전기버스 충전소의 비가림막을 태양광발전시설로 활용한 전국 최초 사례다. 2020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9월 마쳤다.
전기버스 48대를 도입하면서 수원시에서 운행하는 전기버스는 187대로 늘었다.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사업비는 전기버스충전기 12억 원(운송사업자 부담), 태양광발전설비 16억 원 등 총 28억 원이 투입됐다. 태양광발전설비 건립 비용 16억 원 중 14억 4000만 원은 시민이 참여하는 펀딩 방식으로 조성했다. 시민 350여 명이 펀딩에 참여했다.
동부버스공영차고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는 수원시와 수원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건립하는 친환경 태양광발전소인 '나눔햇빛발전소'다.
전력 판매 수익금 절반을 에너지 빈곤층(사회 취약계층)에게 '에너지복지기금'으로 지원하고, 절반은 태양광발전시설에 재투자한다. 지구온난화, 에너지복지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준공한 나눔햇빛발전소는 10호다.
이날 준공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유문종 제2부시장,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수원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 윤은상 이사장, 운송사업자, 충전사업자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우리 시가 '에너지 전환 선도도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게 됐다"며 "수원이 만들고 전국 표준이 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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