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 의회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정부의 채권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9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7bp(1bp=0.01%포인트) 오른 1.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4bp 상승한 1.89%, 2년물은 4.8bp 오른 0.447%를 각각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신규 국채 발행 물량이 시장에 유입될 것을 기대하면서 채권을 매도했다.
이날 재무부의 3년물 입찰이 부진했다는 점 역시 시장 분위기를 저해했다.
입찰 경과 낙찰 금리는 0.750%, 응찰률은 2.33배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수요가 약했다고 전했다. 3년물 금리는 이날 7.00bp 오른 0.722%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통신]2021.10.29 mj72284@newspim.com |
BMO 캐피털의 이언 린젠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고용과 인프라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금리가 10월 1.705%를 기록한 후 1.5% 밑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면서 "이것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기조로 변하면서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린젠 전략가는 "시장이 보여준 모든 채권 약세 시나리오는 결실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논의를 2022년으로 끌어오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줬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전 고용이 내년 하반기께 달성될 것으로 전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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