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코로나19 예방 및 노숙인을 비롯한 건강 취약계층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무료 독감 예방접종에 나선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호흡기질병을 비롯해 만성질환 발병이 쉬운 노숙인과 쪽방 주민 2700여 명을 대상으로 시와 사노피 파스퇴르가 무료독감예방접종을 추진한다
이번 독감 예방접종은 올해 국가 독감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2월 2일까지 41개소의 시설별 일정에 따라 실시된다.
추진 방법으로는 ▲시설 촉탁의 및 협력병원 활용(4개소) ▲시설로 찾아가는 방문접종(13개소) ▲서울역 및 영등포 무료진료소에서 진행하는 현장 접종(24개소)으로 추진된다. 현장 접종은 오늘(9일)부터 12일은 서울역 무료진료소에서 이뤄지며 16일과 17일 이틀 간은 영등포 무료진료소에서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더불어 서울의료원은 후원받은 백신을 관리하며 나눔진료봉사단 구성, 질병관리본부시스템 입력 등의 업무를 관할 보건소와 본원에서 추진한다. 무료진료소는 백신 소진 시까지 접종기회를 놓친 노숙인,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부터 10년 간 서울시는 유관기관 등과 협업해 노숙인과 쪽방 주민 대상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무료접종을 진행한다.
사노피 파스퇴르(주)는 2011년부터 서울시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매년 백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2020년까지 3만4142명의 노숙인 및 쪽방 주민들이 무료 독감 예방접종 혜택을 받았다. 또한 올해에는 안전한 접종을 위해 접종기간동안 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도 서울의료원에 지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감염병 지정병원 및 선별진료소 업무에 참여 중인 상황에서도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공공의료봉사단/시립병원 의료진 및 행정인력)이 선뜻 나섰으며 녹색병원&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민간자원봉사단)도 함께했다.
정수용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바쁜 와중에도 소외된 우리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사노피 파스퇴르㈜와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 녹색병원·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유관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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