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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일주일 전에 바닥"…경남도 TF구성 실효성 '글쎄'

기사등록 : 2021-11-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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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핌] 서동림 기자 = 중국의 요소 수출규제에 따라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는 화물차, 건설기계, 택배노동자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요소수는 경유 요소 때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대기오염 방지제로 지난 2015년 이후 생산된 승용차, 화물차 등에 설치를 의무화했다.

[창원=뉴스핌] 서동림 기자 = 경남 진주 한 주요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요소수2021.11.09 news_ok@newspim.com

국내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약 80%의 요소를 수입하고 있으며, 공업용 요소는 중국 수입 의존도가 97%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화물차, 택배, 봉고차량 등은 운행을 정지해야 한다는 불안감 속에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판매처를 찾고 있지만 구하지 못하고 허탕을 치거나 겨우 판매처를 찾아도 1~2시간 줄서는 기본이다. 이마저도 요소수를 가득 넣을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에도 기존 10ℓ에 만원하던 요소수 가격이 10만원을 줘도 살수 없는 대혼란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진주 소재 한 주요소 관계자는 "요소수가 바닥난지는 일주일 정도됐다. 낮에도 보통 15대가 정도 왔었다"면서 "고속도로 주유소에는 요소수가 있다는 소식에 고속도로에 요소수를 주입하러 간다고 하더라. 경상대학교 통근버스도 낮에 왔지만 요소수가 없어 그냥 돌아갔다"고 토로했다.

김해 한 주유소 사장은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화물차 등 단골들에게만 요소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관련 회사에도 다른 고객들에게 요소수를 팔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우리도 참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남도는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지난 8일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한 요소수 비상대책 특별팀(TF)을 구성했다. 박종원 경제부지사가 팀장을 맡은 TF에는 소방본부와 도시교통국, 기후환경산림국 등 10개 실·국·본부가 참여했다.

TF는 요소수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수시로 회의를 열어 분야별 대응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지만 별다른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news_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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