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에 이어 마그네슘 부족까지 겪을 위기에 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에 있는 한 자동차 공장. 2018.10.3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이 세계 마그네슘 공급량의 85%를 차지하는데 , 최근 석탄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전력 부족으로 생산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자동차 업계는 조만간 마그네슘 부족 현상을 겪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마그네슘 생산량은 평수준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과 합성해 자동차 무게를 줄이는 데 필요하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차량 무게가 덜 나가야 주행거리 성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직접 대량의 마그네슘을 구입하진 않지만 이들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마그네슘을 활용한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신차 생산 및 인도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핵심 부품 조달까지 차질이 생기면 말그대로 이중고다.
스텔란티스, BMW 등 미 자동차 업체들은 마그네슘 부족상황이 닥치지 않았다며, 일부 업체들은 내년초까지 조달받는 데 문제가 없을 만큼 재고가 쌓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실적발표에서 "마그네슘 부족 상황은 확실히 벌어질 것"이라며 "다만, 반도체 부족 상황보다 더 심각할지는 현재로서는 가늠할 수 없다"고 했다.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의 조너던 오리오던 국제무역 담당자는 "우리는 향후 수 주 안에 닥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