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디젤차량에 필요한 요소수가 중국의 수출 제한 정책으로 인해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세종시 버스업계는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시내버스 모습. [사진=세종도시교통공사] 2021.11.09 goongeen@newspim.com |
9일 세종도시교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보유한 209대의 버스 중 경유버스 84대와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47대 등 131대(62.7%)가 요소수를 쓰는 차량이다.
경유버스는 요소수 1ℓ로 80㎞ 정도 주행하고 장거리 노선버스의 경우 하루 4~5ℓ의 요소수가 필요하다. 공사 전체적으로 1주일에 2000ℓ 정도의 요소수가 필요하다.
공사는 요소수를 납품업체와 1년 단위로 계약해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공급에 이상이 없으며 계약이 만료되는 연말까지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내년 요소수 납품 계약을 준비 중"이라며 "최저가 입찰 방식이기 때문에 공급업체가 들어오면 버스 운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운수업체인 세종교통의 경우는 총 120대 중 81대(67.5%)가 요소수를 주입하는 차량으로 현재 9000ℓ를 확보해 둔 상태이며 이번달 말까지는 차질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된다면 다음달부터는 세종교통의 버스가 멈출 우려가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세종시는 민간과 관용차 요소수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나섰다.
시가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과 관용차 등에 필요한 요소수 수요를 조사한 바 소방본부 차량의 경우 이미 확보한 요소수로 출동에 문제가 되는 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 차량 중 요소수 주입 차량은 총 43대로 파동 전에 10ℓ들이 요소수 260통(15개월분 총 2600ℓ)을 미리 확보해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내버스나 긴급자동차는 이번 요소수 사태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면 빠르면 다음 달부터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버스가 멈추고 소방차나 구급차가 서는 일이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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