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예상대로 빠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해 물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1년 전과 비교하면 PPI는 8.6% 올라 전문가 기대치 8.7%보다 다소 낮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 2009년 생산자물가 통계가 개정된 이후 가장 높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한 달 전보다 0.4%, 1년 전보다 6.8% 각각 상승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근원 P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8% 상승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생산자물가 전월비 등락 추이.[차트=미 노동통계국] 2021.11.09 mj72284@newspim.com |
앞서 지난 9월 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8.6% 상승했으며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6.8% 상승했다.
노동부는 10월 헤드라인 수치의 상승분 중 3분의 1에 전월 대비 6.7%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디젤 연료와 신선·건조 채소, 가스 연료, 제트연료, 플라스틱 수지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10월 식품 생산자가격은 2.1% 상승했다. 다만 소고기 및 송아지 고기 가격은 같은 기간 10.3% 하락했으며 가정용 전기 가격도 내렸다.
서비스 생산자가격은 10월 중 0.2% 상승해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 중 3분의 2가량에는 무역 서비스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기여했다. 운송과 창고 저장 서비스 역시 같은 기간 1.7% 상승했다. 무역·운송·창고 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생산자 물가는 지난달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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