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측은 북한 당국과 백신 지원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 발병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연일 방역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1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코백스(COVAX)는 9일 북한이 배정받은 코로나 백신을 다른 나라에 재배정할 것을 요청한 이후 추가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코백스 파트너들이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 지원과 관련해 북한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국제사회 백신 배분을 위한 요건에 따라 북한 당국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코백스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 모든 저소득 국가 등과 마찬가지로 북한에도 여건이 되면 백신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북한 당국과 코로나 백신 지원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9일 대북 코로나 백신 지원과 관련한 추가 활동을 묻는 VOA의 질문에 "현재 WHO는 북한이 코백스로부터 코로나 백신을 지원받기 위해 필요한 나머지 기술적 요건들을 완료할 수 있도록 북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WHO에 지난달 28일까지 신종 코로나 누적 검진자는 4만 4133명이며, 확진자는 전혀 없다고 보고했다.
WHO의 '신종 코로나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달 22일부터 28일 사이 신규 코로나 검진을 받은 주민은 모두 669명이며, 이 가운데 의료 종사자가 571명이었다. 98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거나 중증급성호흡기 감염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 대응을 이유로 2년 가까이 국경을 봉쇄하고 지역간 이동을 제한하는 등 최고 수준의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에도 연일 코로나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소독과 위생,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하면서 9일에는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성 질병 의심 환자를 찾아 조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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