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김태훈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방문해 "분향은 하지 못했지만 참배를 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 발언으로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를 드렸다"며 "이 마음은 오늘 이 순간 사과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처받으신 국민, 특히 광주시민 여러분들께 이 마음을 계속 가지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김태훈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2021.11.10 taehun02@newspim.com |
윤 후보는 묘역까지 올라 참배를 진행한 뒤 헌화와 분향을 하려고 했으나, 윤 후보의 참배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에 의해 중간에서 참배를 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저분들의 마음은 제가 십분 이해한다"며 "우리 오월 영령분들의 분향과 참배를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협조해주셔서 사과드리고 참배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광주 방문을 두고 정치적 자작극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저는 정치적 쇼를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2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후 지금까지 한 발언 중 후회되는 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도 후회되는 발언이 없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후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발언으로 다른 분들에게 상처를 줬으면 거기에 대해 질책을 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지 후회라는 게 의미가 없다는 말"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용섭 광주시장이 5·18 민주화 정신을 헌법에 실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5·18 민주화 정신이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우리 헌법가치를 지킨 정심"이라며 "헌법이 개정될 때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늘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5·18 민주화 정신이 자유민주주의 정신이므로 본질을 왜곡하는 건 비난받아 마땅하고 허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어느정도 역사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본질을 허위사실과 날조로 왜곡하는 건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므로 허용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특검 수용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제가 광주 일정으로 (이 후보의 입장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특검 수용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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