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사회

n번방 '갓갓' 문형욱·'부따' 강훈, 오늘 대법원 선고

기사등록 : 2021-11-11 06:0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갓갓' 문형욱,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 시초…1·2심서 징역 34년
'박사' 조주빈 공범 '부따' 강훈은 징역 15년…추가기소 사건 재판 중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시초로 징역 34년을 선고받은 '갓갓' 문형욱(26)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오늘 나온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1일 오전 10시10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등 혐의로 원심에서 징역 34년을 선고 받은 문형욱에 대한 상고심 선고를 내린다.

앞서 문형욱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닉네임 '갓갓'으로 활동하면서 미성년자를 협박해 만든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인 1번방, 2번방 등 이른바 'n번방'을 운영했다. '박사' 조주빈(26)은 이러한 문형욱의 범행을 보고 모방해 박사방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n번방 최초 개설자인 일명 '갓갓' 문형욱(25)이 지난 해 5월 18일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1.08.19 nulcheon@newspim.com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인정하면서 징역 34년과 10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3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아동·청소년인데, 피해자들은 스스로 촬영한 영상물이 스트리밍 방식으로 송출되거나 타인에게 유포될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피고인의 협박에 궁지에 몰려 영상물을 촬영하게 됐다"며 "이러한 상황에 처한 피해자들이 겪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상상할 수조차 없고, 영상물이 온라인상에 광범위하게 유포된 이상 그 피해가 회복될 여지도 없는 등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평생 벗어나기 어려운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형욱은 1심 판결이 너무 무겁다며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 역시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범행의 중대성, 피해자의 수와 피해 정도, 범행으로 인한 사회적 해악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을 엄히 처벌하고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이날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의 공범 '부따' 강훈(20)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와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대화방 운영·관리에 관여한 공범 '부따' 강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0.04.17 leehs@newspim.com

강훈은 2019년 9월부터 11월 사이 조주빈과 공모해 미성년자 7명과 성인 11명 등 피해자들을 협박,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한 뒤 이를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에서 판매·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주빈을 도와 범죄 집단인 박사방을 조직하고 활동한 혐의도 있다.

1심은 "성 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제작·유포함으로써 피해자들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혔고 조주빈의 범행을 알고 있었음에도 박사방을 관리하면서 적극 가담했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신상공개·고지, 5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2심 역시 "피해자들은 육체적·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고, 영상물이 계속 제작·유포되면서 현재도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강훈의 항소를 기각했다.

한편 강훈의 공범인 조주빈은 지난달 대법원에서 징역 42년이 확정됐다. 또 두 사람은 강제추행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날 대법이 상고를 기각하고 형을 확정해도 추후 형이 더 늘어날 수 있다.

adelant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