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최근 북중 접경지역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서 북한의 국경 개방이 더욱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중 접경지역 거주 소식통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일대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주민들의 외부 출입을 자제시키고 업소의 영업시간을 축소하는 등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 제공하는 지역별 코로나19 확진 사례 통계를 살펴보면 랴오닝성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올해 초 1~2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11월부터 증가해 지난 9일 18명으로 연중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있지만 열악한 의료체계와 백신접종 지연으로 섣불리 위험부담을 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10일 RFA에 중국 역시 코로나19 확산 추세 속에서 북한과의 국경을 개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명의 확진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이 섣불리 북한과의 교역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탠가론 국장은 "북한 상황이 절박해지면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할지도 모르겠다.아마 지금과 같은 최소 교역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한두달은 중국을 통한 북한 내 물자 반입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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