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불안한 1위를 지켰다. 시장점유율 37%로 1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중국 샤오미의 점유율이 두 배로 늘고 오포도 의미있는 점유율을 보이면서 전년대비 점유율은 5%포인트(P) 감소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별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점유율 37%로 1위를 지켰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별 중남미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1.11.15 nanana@newspim.com |
삼성은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서 여전히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지만 샤오미 ZTE 오포 등 중화권 OEM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3분기 삼성의 점유율은 부품 수급 이슈 및 경쟁사들의 적극 공세에 밀려 전년동기대비 5%p 하락했다. 2위 업체인 모토롤라의 경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삼성과의 격차를 크게 줄여 나가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2분기부터 삼성을 제치고 결국 1위로 올라섰다.
3위 업체인 샤오미 역시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특히 콜롬비아 및 페루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중남미 지역은 미국의 제재에 따른 화웨이의 추락과 LG의 사업 철수 영향으로 스마트폰 업계가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모토로라 및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 등 중화권 브랜드가 시장을 적극 공세하며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 삼성의 상승은 중국업체의 성장으로 제한적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3분기 출시된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삼성의 점유율이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저가 제품군이 주력인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에서 점유율이 일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갤럭시S21FE의 빠른 출시와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 강화로 경쟁사 공세에 맞서 위상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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