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저녁(한국시간 16일 오전)에 화상으로 첫 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양자 대화에 나서는 시 주석에 "솔직하고 직설적이게" 얘기할 것이라고 알렸다.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좌)과 악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13.12.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CBS방송에 따르면 예정된 회담 시간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저녁 7시 45분(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45분)이다.
한 고위 정부 당국자의 말에 따르면 회담은 "수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회담은 "양국 간 경쟁이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소통의 창을 열어두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려되는 사안들에 대해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얘기할 것"이라며 이중에는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과 신장 위구르족·티베트·홍콩 인권 문제, 중국의 경제적 강압과 사이버 기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세계적으로 문제인 공급망 병목현상과 양국간 관세는 이번 회담 의제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부과된 약 3700억달러 규모 자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철회를 바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언급은 있겠지만 "주요한 의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자는 말했다.
주요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재계는 다소 놀라울 것이라고 같은 소식을 전한 CNBC방송은 내다봤다.
공급망 차질 원인으로 꼽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질 않고 오히려 악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위 당국자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미국은 중국에 우리의 의도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밝혀 오해를 피하고 싶어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확실하게 오산과 오해를 방지할 가드레일을 세우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 중국의 입장은 확고하기 때문에 미국이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서 양국 간 관계가 크게 개선될 여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이 대만에서 군사훈련 지원을 해왔다는 것과 중국의 연이은 군용기 대만 방공 진입 등 대만을 놓고 양국간 신경전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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