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북·중 열차 통행 등 북·중 국경무역이 이달 중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11월 중순이 지난 현재까지 국경 봉쇄 조치 해제 조짐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16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인근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을 촬영한 최근 위성사진은 여전히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신의주로 돌아가기 위해 야적장에 대기하는 컨테이너 트럭들로 북적이던 곳이지만, 차량 한 대 보이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
실제로 일일단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랩스'의 자료를 살펴보면 가장 최근인 15일을 포함해 지난 수 개월간 이곳에서 트럭들의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특히 최근 국가정보원과 일부 언론들이 북·중 국경무역이 재개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11월 중순이 지난 현 시점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차 통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신의주 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신의주 역을 촬영한 '플래닛랩스'의 지난 11일자 위성사진에는 열차가 여러 선로들을 채우고 있었는데, 이들 열차들은 다음날인 12일은 물론 14일과 15일에도 움직이지 않은 듯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비록 위성사진의 화질이 낮아 정확한 상황 분석은 어렵지만, 최소한 열차 운행이 활발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단둥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육로를 통한 무역 재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앞서 단둥시 질병관리 당국은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긴급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또 7일부터 다롄시가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며 단둥시와 다롄시를 오가는 주민들을 엄격히 관리하고, 다롄시에서 온 주민들은 14일간 격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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