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전 10시30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권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16 mironj19@newspim.com |
이날 오전 10시12분경 법원에 도착한 권 회장은 '주가 조작 혐의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어 '오늘 영장심사에서 어떻게 소명할 것이냐', '주가조작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 맞느냐', '김건희 씨랑 알고 지내는 사이인가', '김건희 씨가 전주로 거론되는데 몰랐느냐' 등 물음이 이어졌지만 권 회장은 묵묵부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권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할 당시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높이기 위해 호재성 내부 정보를 유출하거나 허위 매수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시세 조종을 하고, 시세 차익 목적으로 통정·가정 매매 등 시세 조종성 주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른바 '선수'들을 동원해 주가를 관리하는 등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권 회장은 이런 방식으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여주(636억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고객들을 불법 유도해 매수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검찰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권 회장의 주가조작 과정에서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하고, 2012~2013년 특혜성 증권 거래를 하는 등 차익을 누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권 회장이 구속될 경우 검찰 수사가 김 씨를 향해 확대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 씨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까지 권 회장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김 씨 관여 여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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