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오는 12월 시행을 앞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사업을 놓고 증권사들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회사 등에 흩어진 고객의 금융정보를 동의 아래 수집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증권사는 투자자문, 투자일임 등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자산관리 서비스 부문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마이데이터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월 증권사 중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이달 초에는 미래에셋증권 앱 '엠올(m.ALL)'이 금융보안원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능적합성 심사에 통과했다.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보안취약성 점검을 위한 금융보안원의 마지막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절차는 크게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 금융보안원 기능적합성 심사 금융보안원의 보안취약성 점검 3가지로 나뉘는데, 12월 초 예비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빅데이터센터를 출범하고 고객 행동 분석 등의 서비스를 준비해온 NH투자증권은 오는 12월 1일부터 금융·비금융 자산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통합자산조회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금융소비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금융 알리미 서비스'와 보유 투자상품 성과를 분석하고 진단해주는 '투자성과 리포트 서비스' 등도 선보인다.
지난 7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취득한 하나금융투자는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원큐앱 등으로 통합 자산관리(WM)지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나금투는 고객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진단하고 연령대와 소득수준에 맞는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고객이 보유한 주식 배당금 현황 분석과 배당투자 전략 등도 서비스할 방침이다.
현재 마이데이터 기능 적합성 심사까지 통과한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이와 관련 별도의 앱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내년 초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통합조회나 은퇴진단과 같은 일반적인 서비스 외에 고객들이 자주 소비하는 기업 관련 투자 정보를 제안하거나, 주변 물건을 카메라로 촬영해 투자 정보를 얻는 등의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베타테스트 등을 거쳐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하는 증권사도 있고 각 회사 준비상황에 따라 시작 시기는 조금씩 다를 것"이라며 "고객의 투자패턴, 자산현황 등이 기본 데이터로 향후 증권사 마케팅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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