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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만개입은 위험한 불장난 경고, 대 중국 정책 정상화 美에 촉구, 미중 화상 정상회담서

기사등록 : 2021-11-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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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존이 강조, 중국 기업 압박 즉각 중단
글로벌 경제 협력 산업 공급망 복원 촉구
바이든, 하나의 중국엔 공감 무력 반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진 화상 정상회담에서 대만 정세를 악화시키는 것은 위험한 불장난이라며 불장난을 하는 자는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 대만을 중국 압박 카드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대만 정세를 긴장 상태에 빠뜨리고 있다며 미국에 대해 신냉전 기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 관계에 있어 정치적 기초이며 미국은 이를 똑바로 주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대만 분리 독립 세력이 레드라인(경계선)을 넘으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 무력을 통한 통일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시 주석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시대 취해진 각종 대중 압박 정책을 지적, 미국의 대중 정책이 이성적이고 실무적인 궤도로 돌아가도록 해야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상호존중의 바탕위에서 상대국의 핵심이익을 존중하며 구동존이(求同存异, 이견은 미뤄놓고 공동 관심사를 추구함)의 정신에 입각해 관계 개선과 상호 협력 발전을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중미 양국이 평화공존을 추구할 것과 싸워서 파멸에 이르는 상호 제로섬 게임이나 너 죽고 나만 살자는 식의 독선을 피하고 협력 위윈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시진핑 주석은 인권문제를 빌미로 한 내정간섭 중단과 경제 무역 문제의 정치화 중단, 국가 안보 개념의 남용 및 중국 기업 탄압 중지, 코로나19의 정치화 중단를 촉구했다. 동시에 국제 사회에 책임있는 거시 경제정책을 취할 것과 글로벌 산업 공급망 복원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베이징시간) 화상 정상회담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신화사]. 2021.11.16 chk@newspim.com

시 주석은 기후변화와 코로나19 사태 등의 글로벌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느때 보다 안정된 중미관계가 필요하다며 미중 두나라의 정상적인 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 석은 과거 반세기 관계 개선을 통해 큰 발전을 이뤄냈다며 이와 같이 미래 50년 동안에도 중미 양국이 관계 회복과 공동 노력을 통해 세계 발전을 위해 옳바른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중미 양국이 우선 4가지 사항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첫째 대국간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 도전에 대응하고 둘째 다층적 교류 확대 추진, 정상간 연락 채널을 유지해 공동이익 추구와 중미 협력의 파이를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셋째 미중 양국이 이견과 민감한 문제를 유효하게 통제하고 관계의 단절을 방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어떤 경우든 국가 주권과 국가안전, 국가 발전 이익을 수호할 것이며 미국은 이와 관련된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넷째 미중 양국이 국제 사회 이슈와 세계 평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중미 양국이 큰 바다를 항해하는 두척의 거다란 선박이라며 서로가 항로를 이탈하지 않고 충돌하지 않도록 키를 잘 잡고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경제 글로벌화를 위해 높은 수준의 개방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포용과 균형, 윈윈의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베이징 시간, 워싱턴 시간 15일) 영상으로 진행한 미중 첫 영상 정상 회담에서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총 194분 간 날선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편 신화사 통신가 서방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시행해 왔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대만의 현상 변경(무력 통일)은 반대하며 대만 해협의 평화 안정 유지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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