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최근 '화천대유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6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출장 다녀오느라 바빠서 오랜만이다"는 글을 남겼다.
글과 함께 최 회장은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웃고 있는 사진과 길거리에 떨어진 낙엽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말도 안되는 얘기들이 아무리 현란해보여도 낙엽처럼 얼마 못가 사라지는게 자연의 이치"라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인스타그랩 캡처] |
이는 최근 본인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해 "말도 안되는 얘기"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달 5일 인스타그램에서 라면과 함께 '헤이트'라는 책의 사진을 올렸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저 책 추천하냐"고 묻자 최 회장은 "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 강추한다"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 이 발언 역시 화천대유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최 회장은 지난달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 "저나 저희 그룹이 여기(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되거나 하지 않았다"며 "여동생(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추석 연휴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알고 있는 건 아주 적은 얘기이고, 저는 아무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며 "제가 들은 건 신문에 나온 정도"라고 했다.
SK는 화천대유 논란과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 SK그룹은 앞서 SK와 화천대유의 연관성을 주장한 전 모 변호사와 유튜브 방송 열린공감TV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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