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인원이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렌터카를 활용한 보험사기 적발액은 1년새 50% 가까이 증가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감독원 '2020년 보험사기 적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9만8826명으로 전년 대비 6.8%가 증가했다.
적발인원은 지난 2018년 7만9179명, 2019년 9만2538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추세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 또한 8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보험사기 적발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2021.11.18 204mkh@newspim.com |
특히 카셰어링 플랫폼 등 비대면 렌터카 이용이 확산되면서 렌터카를 활용한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렌터카공제조합(공제조합)에서 적발한 보험사기 적발액은 71억여 원으로 전년대비 47.9%가 급증했다.
렌터카가 저연령대 보험사기에 자주 활용된다는 점도 문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0·20대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전년 대비 18.8% 급증한 1만8619명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보험사기 공범자를 모집하는 글이 빈번하게 등장하면서 10~20대 보험범죄 가담도 증가하고 있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10대들이 스마트폰 유심칩을 성인용으로 바꿔 끼운 뒤 비대면으로 렌터카를 빌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인터넷 카페·텔레그램 등을 통해 보험사기 조직을 구성하는 등 수법이 계속해서 지능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해선 전국렌터카공제조합 이사장은 "조합 내 보험사기 특별조사팀(SIU)을 계속 충원하고 외부전문가와 함께 '보험사기 방지대책 협의체'를 구성해 보험사기 근절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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