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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올해의 선수상' 고진영 "손목 너무 아파 기권할뻔... 하늘이 준 선물"

기사등록 : 2021-11-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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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 우승 '시즌5승'... 한국인 첫 3년연속 상금왕에 2번째 올해의 선수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고진영이 최종전에서 우승,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그리고 한국인 최초 3년 연속 상금왕의 대기록을 세웠다.

고진영(26‧솔레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9언더파 65타를 쳤다.

시즌 최종전 우승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고진영. [사진[= LPGA]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을 탈환했다.

고진영은 LPGA를 통해 "너무 기쁘다. 열심히 잘 하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마지막 날 9언더파를 치면서 우승한 것이라 남다르다. 거의 10년 만에 깬 것이라 더욱 더 의미가 있는 우승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넬리 코다와의 경쟁에 대해선 "코다가 지난 주에 우승(시즌4승)하면서, 이번 주에 우승하지 못하면 올해의 선수상은 못 받겠다고 생각했다. 우승을 네 번이나 했는데 올해의 선수상을 못 받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라운드에 집중했다. 우승을 하면 많은 타이틀이 따라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고,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 딱 한 가지에 목표를 두지는 않았고, 라운드에 집중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대회 2연패로 시즌5승을 획득한 고진영은 LPGA 통산12승을 달성, 넬리 코다(시즌4승·통산8승)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모두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은 개인 통산 LPGA투어 대회에서 4번째 마지막날 역전 우승했다.

이 대회 전까지 올해의 선수상 부문 포인트에서 10점 밀렸던 고진영은 30점을 획득, 211점으로 넬리 코다를 제치고 1위가 됐다. 또한 대회 우승상금 150만달러(약 17억8500만원)를 보태 350만2161달러(약 41억6700만원)로 코다를 제쳐 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통산상금 910만2985달러(약 108억 3000여만원)다.

상금왕 3연패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LPGA 투어에서 13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이 처음이다.

[동영상= LPGA]

특히, 고진영은 이 대회를 포기할 뻔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시즌 초를 생각하면, 우승을 한 개라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다가 스윙 코치도 바꿨고, 클럽도 퍼터도 바꿨다.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고 또 올림픽도 치렀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것도 있었다. 정말 그 어느 해보다 감정기복이 심했다.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11번 홀에서 손목이 너무 아파서 울기도 했다. 캐디가 기권해도 괜찮다라는 말도 하더라. 정말 그때 포기하지 않아서 하늘에서 '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니 우승이라는 선물을 주겠다'라고 하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더욱 신기하고 좋은 한 주였다"라고 밝혔다.

고진영은 "골프가 안 되면 안 되는대로, 자연의 이치처럼 물 흘러가는 대로 그 상황에 맞춰서 후회없이 원없이 내 자신에서 솔직하게, '사람' 고진영에게 솔직해지자고 생각했다. 감정을 속이지 말고 정말 솔직하게 모든 것을 다 한 것 같다"며 남은 일정에 대해선 "골프채를 멀리 놓고 골프 생각 안 하고, 배 위에 감자튀김을 올려놓고 넷플릭스를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올해의 선수'에 등극한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또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수상하게 됐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는 2013년 박인비를 시작으로 2017년 유소연과 박성현이 공동수상했다. 2019년 고진영, 지난해엔 김세영에 이어 다시한번 주인공이 됐다.

LPGA에서 통산 12승을 써낸 고진영은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에 이어 김세영과 함께 한국 선수 세 번째 통산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가 됐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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