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검찰의 대장동 개발 의혹 중간 수사 결과에 대해 "그 긴 시간 동안 뭘 했나 매우 궁금하다"며 조건 없이 특검을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2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검찰이 왜 윤석열 후보가 최초의 저축은행 비리를 묵인했는지 엄단했다면 대장동 프로젝트팀은 공중분해 됐을 것이고 민간개발을 위해 정치권과 야합하는 일은 원천적으로 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11.22 leehs@newspim.com |
이어 "윤석열 후보의 부친 집을 화천대유 관련자들이 사준 것이 대출비리 묵인과 혹시 관련 있지 않을까 의문도 제기된다"며 "이미 밝혀진 것처럼 50억클럽의 실체가 드러났는데 수사 진척 사항은 전혀 들려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000억이 넘는 돈을 투자한 하나은행이 왜 아무런 배당도 받지 않고 소액을 투자한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모든 개발 이익 수천억을 다 몰아줬느냐, 이거야 말로 배임 설계인데 이에 대한 수사도 진척됐다는 소리를 듣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부정부패 수사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시의원이 권력을 동원해 공공개발을 막은 것이야 말로 배임 행위이자 배임죄 강요, 직권남용인데 왜 수사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얼마 전에 얘기한 것처럼 조건 달지 말고 화천대유의 첫 출발지인 저축은행 묵인 사건부터 지금 개발이익이 어디에 부정하게 쓰였는지 처음과 끝에 대해 조건 없는 특검을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지지자인 '홍카단'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반 페미니즘' 글을 공유한 이유를 묻자 "제가 그 글에 동의한다는 것이 아니라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들어주자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여성이 심각하게 차별받으며 격차를 감수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하나의 정책이 전체적으로 옳다고 해서 모든 영역에서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아닌 부분도 있다. 그 부분의 하나가 청년 세대들에 있어서는 좀 다른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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