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 모두가 23년간 함께 염원해왔던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는 기쁜 소식을 임직원 여러분께 알린다"고 알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 잔여 지분 낙찰자 선정 결과를 발표한 전날 우리금융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지주) |
손 회장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기에 완성하고 디지털과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와 지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 성공은 코로나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실현하는 등 각자의 자리에서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그룹 임직원 여러분들의 헌신과 열정의 결과이기에 더욱 뜻깊은 성과"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의 미래를 믿어주신 대기업, 중소기업 고객들과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큰 힘이 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토대로 새로운 대도약의 출발선에 서게 됐다"며 "과점주주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에 최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 한해 획기적인 실적과 함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등급 상향, 내부등급법 승인 등 그룹의 기초체력을 단단히 다녀왔다"며 "성공적인 민영화를 바탕으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조기 완성하고 디지털 및 플랫폼 경쟁력을 차별화해 대한민국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종합금융그룹의 면모와 지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22일 금융위 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 지분 15.1% 가운데 9.3%를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4%),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 총 5개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예보의 지분은 5.8%로 축소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고, 우리금융은 23년 만에 사실상 완전 민영화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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