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현장 밀착형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해 리스크 취약 부문을 사전에 발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 부회장 등 7명의 증권사 CEO와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지방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1 kilroy023@newspim.com |
이날 간담회에는 최 부회장, 나 회장 외에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건전성 및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스트레스 테스트가 증권회사의 실질적 리스크 관리에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시장과 긴밀히 논의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사와 관련해 지적사항에 대한 충분한 소통을 통해 제재의 예측 가능성과 수용성을 확보하고 증권회사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개선 및 조치한 경우에는 그 결과를 존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사모펀드 사태 이후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 또 다시 불완전판매 등의 사고가 발생한다면 자본시장의 신뢰 저하는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최근 개인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증권회사는 완전 판매 등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소비자보호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이날 금융투자업계의 숙원 등 현안과 관련해서도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수익성이 부진한 퇴직연금 시장의 제도 개선과 함께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연금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민의 다양한 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상장리츠 등 녹색금융과 부동산금융에 대한 자산운용 관련 위험값 조정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감원은 개별 증권회사 스스로가 파악하기 어려운 증권산업과 개별 회사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여러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사전적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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