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종합=뉴스핌] 백운학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충북지역은 별다른 반응없이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다.
이날 오전 TV와 각종 매체를 통해 전 태통령의 사망 소식을 접한 도민들은 현대사에서 극명한 평가를 남기고 떠난 그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故 전두환 전 대통령.[사진=뉴스핌DB] 2021.08.09 kh10890@newspim.com |
충북도와 각 시군 등 지자체와 지역 정가에서는 전 대통령과 관련한 어떠한 논평이나 성명, 추모관련 지침을 내 놓지 않고 있다.
전 태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 "전 대통령은 책임져야 할 것이 많은 학살자인 만큼 명복조차 빌 수 없다"며 "천수를 누기고 간 그의 죽음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시민 A(45.청주시 상당구)씨는 "자신의 과오에 대해 어떠한 사과 없이 황망하게 떠난 것에 대해 유족들의 상처는 더 컸을 것"이라며 "남은 가족들이라도 역사 앞에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특1실에 안치됐다. 2021.11.23 seo00@newspim.com |
국민의 힘 충북도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 공식 논평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역시 이날 오후 까지 아무런 논평이나 성명을 내지 않고 있다.
전두환 전 태통령과 충북과의 인연은 청남대를 꼽을 수 있다.
전 전 태통령은 지난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후 대청호 일대의 경관에 매료됐다고 한다.
그는 중부권에 대통령 별장 건립을 지시했고 1983년말 청주 문의면 대청댐 주변에 영춘재(당시이름)가 건립됐다.
처음에는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영춘재로 준공됐다가 1986년 전 전 대통령에 의해 현재의 청남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는 여름 휴가를 비롯해 명절 휴가 등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곳에 머물렀다.
당시 대통령이 청남대를 방문할때면 충북도와 청주시(당시 청원군)은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소방차를 동원해 도로를 깨끗이 씻어내고 청남대로 들어가는 마을과 주변 환경 정비를 위해 공무원과 주민들이 동원되기도 했다
청남대를 찾은 전 전 대통령을 가끔 지역 주민들을 청남대로 초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지난 8월 혈액암 진단을 받는 등 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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