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윤준보 인턴기자 = 23일 세상을 떠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족이 23일 "생전에 전 전 대통령이 이순자 여사한테 국립묘지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순자 여사의 조카인 이용택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면서 어떻게 하라는 유언 비슷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故 전두환 전 대통령. 2021.08.09 kh10890@newspim.com |
이 전 의원은 "생전에 전 전 대통령이 이순자 여사께 국립묘지는 안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정확한 시점을 모르지만,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 전 대통령이 예전에는 저한테 고향에 가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이순자 여사한테는 고향도 아니고 38선 근처에 묻히겠다고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장례일정에 대해 "아직 전 전 대통령의 삼남이 미국에서 오는 중"이라며 "도착을 하면 가족회의를 해봐야 어떻게 할 지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라며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 전 비서관은 유서와 관련해 전 전 대통령의 2017년 회고록을 언급하며 "'북녘땅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빈소는 이날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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