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전두환이 사망한 23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돼 후유증에 시달리던 유공자가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4일 전남 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강진군 한 저수지에서 A(68) 씨가 물에 빠져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2일 전북 익산 자택에 유서를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과 함께 마을을 수색 중이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1.05.16 kh10890@newspim.com |
유서에는 계속 아팠는데, 이제 가족 곁에 가서 쉬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글과 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육군 병사로 군복무를 마친 뒤 조계종 한 사찰의 승려로 생활하다가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앞두고 광주를 방문, 계엄군의 만행을 목격해 시위와 환자 이송에 동참했다.
그는 1988년 국회 광주 특위 청문회와 1995년 검찰 조사, 2019년 5월 13일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헬기 사격으로 어깨에 관통상을 입은 여학생을 구조해 적십자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증언했다. 자신 또한 척추에 총탄을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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