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종전선언이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베이징 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하고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영국 등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검토로 종전선언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1 kilroy023@newspim.com |
이 장관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미 간 진행되고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대화와 협력이 교착돼있어 이를 타개하고 다시 한반도의 평화의 길을 만들고 비핵화 협상을 추진할 수 있기 위한 조치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종전선언의 문구가 어떻게 될지 협의과정에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성격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베이징 올림픽 전 남북이 서로 진전을 이룬 상태에서 가야하지 않겠냐는 말을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면서도 "올림픽에 종전선언이 영향을 받는다고 연결하지는 말아달라"고 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통일을 지향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장의 통일, 빠른 통일보다는 점진적인 통일, 준비된 통일을 하자는 취지로 이해하려 한다"고 답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를 남북관계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통일부라는 명칭이 가장 본질적이고 현실적인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통일은 남북관계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사회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부라는 명칭이 남북만의 문제로 비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현상유지를 하고 관리하는 측면으로 보이거나 남북간 교류나 협력으로 그 영역이 제한되는 것으로 비춰지는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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