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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조문에 全 빈소 소란...조원진 "헌법에 5·18 정신 누가 동의했나"

기사등록 : 2021-11-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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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대거 집결로 혼란
빠져나가자 다시 빈소 썰렁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24일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위치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 밖에 100명 정도의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결집했다는 소리가 들려오자 장내가 소란해지기 시작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라기보단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당원들에게 쏠린 시선이 더 컸다. 2시 35분 장례식장 밖에서 기자회견을 연 조 대표는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어느 자유우파 국민이 동의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저격한 발언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10월 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좌파독재정권을 종식시키는 정권교체와 부정부패를 몰아내는 깨끗한 정치혁명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2021.10.04 photo@newspim.com

그는 "(윤석열 후보의) 헌법 전문 망언 대해 규탄하고, (그것을) 철회할 때 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대상 전면 투쟁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기에, 헌법이 개정될 때 당연히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대표는 "국민 동의를 안 받은 절차상 문제뿐 아니라 보수 대통령 후보가 국민의 동의 없이 헌법 개정안을 들고 나온 것은 있을수 없다"면서 "잘못과 망언에 대해 국민 사과를 하고 윤 후보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삽입 철회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조 대표는 "우리공화당은 전 전 대통령 서거일로주터 발인일까지 공화당 공식 애도 기간으로 정하겠다"고도 말했다. 특히 "윤석열 후보, 보수의 대통령 후보란 자가 조문을 오느니 오지 않으니 그런 경거망동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도 말했다. 이를 "국민의힘과 윤 후보에 대한 최후통지"라고도 말했다.

우리공화당 당원 입장이 본격화되기 직전에는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상징인 '베충이' 인형탈을 쓴 조문객까지 등장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칭 조화에 대한 진위 파악 역시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소동을 일으키면서 늦어졌다. 

입장을 시작한 우리공화당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대체 뭐가 썰렁하다는 것이냐", "언론이 사기를 친다"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죽음을 슬퍼하고 통곡을 하며 발걸음을 옮기는 이도 있었다. 역시 우리공화당원으로 보이는 이는 조문 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너무 가여워서 어떡하냐"며 연신 울음을 터트렸다.

또 다른 이는 "국장을 해야지 가족장이 무엇인가. 전 전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다 장례식장 관계자에게 제재를 당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4일 오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조문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 2021.11.24 mironj19@newspim.com

우리공화당원, 보수 유튜버들이 뒤섞여 혼란한 사이 주호영 의원은 앞서 조문을 한 윤상현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 중 두번째로 빈소를 찾았다.

김진태 전 의원도 발걸음을 했다. 그는 "여기가 너무 한산할 것 같아서 이렇게 다녀가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온 것뿐"이라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우리공화당원들이 썰물처럼 빠지자 빈소는 다시 조문객이 드문드문 오는 상태로 돌아갔다. 이후 1시간가량 빈소에 발걸음을 하는 주요 요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따금씩 아직 장내를 떠나지 않은 이들의 고성이 들렸다. 이내 장내 안전을 이유로 에스코트 돼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빈소를 찾은 주호영 의원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 할 일"이라며 "돌아가셨으니 명복 빌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전 의원도 "돌아가신 분을 기리기 위해서 온 것이라"며 고인의 공과 과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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