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개인적 자격으로 조의를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에 대한 법적, 역사적인 평가는 사실상 다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23 leehs@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 중 유일하게 전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조문 의사를 밝혔다 철회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고민에 대한 평가는 다 내려졌다"면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는 고인의 업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군사 반란을 통한 권력의 찬탈, 그 후에 민주화운동과 인권에 대한 탄압, 특히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은 씻을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문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이렇게 높아지고 있으면 이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 역사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 과연 국격에 맞는 것이냐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는 인간적 차원에서 조문을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 자격으로 조의의 뜻만 표하고 나왔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전 전 대통령이) 정식으로 정중하게 진심을 담아서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한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피해자와 그 유족들은 더 이상 어떻게 위로받을 수 없을 만큼 큰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 법안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내야 하는 것이니 두말할 것도 없다. 그건 법적 책임이기도 하고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 아겠는가"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추징금 관련 논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논의를 하나. 내용을 좀 살펴봐야 되는 것이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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