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롯데그룹이 호텔 사업군 총괄대표로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안 대표의 이번 영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호텔 부문 경영 악화를 만회시키고, 롯데호텔의 오랜 숙원 사업인 기업공개(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롯데그룹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호텔 사업군의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사 장 [사진=롯데] 2021.11.25 shj1004@newspim.com |
신임 호텔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안세진 사장은 신사업 전문가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 및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안세진 총괄대표는 호텔업 경력이 전무하다. 다만 신사업 및 경영전략,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호텔 사업군의 브랜드 강화와 기업가치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선 안 신임 대표의 발탁 배경을 두고 한호텔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그룹 숙원인 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5년부터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피 수혈로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호텔롯데 상장 추진에 적극적이었다. 실제 코로나 사태 전 실시한 인사에서도 '재무통'인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사장)을 선임해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 호텔롯데의 본업 실적이 코로나 충격으로 바닥을 치면서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비전문가인데다 롯데 외부인사인 안 대표의 영입은 신사업과 재무 경험을 두루 쌓은 이례적 경력으로 롯데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거란 기대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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