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서학개미들이 2주 연속 테슬라를 비롯한 리비안, 루시드 등 미국의 전기차 종목 순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주(11.19~11.25) 테슬라(TESLA INC)를 3억 2160만달러(한화 약 3838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올랐으나 지난 23일 4.14% 폭락해 주당 1109.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지난 24일에는 1116달러로 0.63% 주가를 회복했다.
[표=한국예탁결제원] |
테슬라 주가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5일 장중 한때 주당 1000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서학개미는 이를 저점매수 기회로 보고 2주 연속 순매수 행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RIVIAN AUTOMOTIVE INC)이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1억 4295만(1705억원) 수준이다. 앞서 리비안 주가는 상장 직후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보이면서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3위 자동차 기업이 됐다.
하지만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거품론이 겹치면서 주가가 큰 폭의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비안 주가는 상장 당일 100.73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뒤 지난 16일 172.01달러로 50% 이상 폭등했으나 이후 이틀 연속 15% 이상 하락했다. 24일 기준 종가는 114.85달러로 상장 첫날 종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리비안은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의 예약 고객에게 배송 지연을 알렸다는 소식에 이날 4%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3위는 최근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엔비디아(NVIDIA CORP)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1억 3499만달러(1610억원)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 시장의 유망주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뛰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무려 10배나 치솟았고, 최근 6개월 사이로 좁혀도 2배 이상의 주가 상승을 연출했다. 특히 가상화폐의 필수 부품인 그래픽칩의 수요도 갈수록 커지면서 엔비디아 주가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4위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루시드(LUCID GROUP INC)다. 순매수 규모는 8498만달러(1014억원) 수준이다. 루시드는 지난 18일 전장보다 10.47% 하락한 47.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이튿날 17% 이상 폭등했고 한 번의 하락을 겪은 뒤 이틀 연속 소폭 반등했다. 루시드는 리비안과 마찬가지로 제2의 테슬라로 꼽히고 있으나 거품론 등으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루시드는 테슬라의 주행 거리를 뛰어넘은 세단 개발에 성공했고 올 3분기 전기차 신규 예약이 1만 3000건 늘면서 여전히 서학개미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가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4375만달러(522억원)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로 실적을 키우면서 꾸준히 서학개미의 장바구니에 담기고 있다. 올 3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453억 달러, 205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 48% 증가했다.
이외에도 ▲아이온큐(IONQ INC) ▲로블록스(ROBLOX CORP CL A) ▲DIREXION DAILY SP BIOTECH BULL 3X SHS ETF ▲ROUNDHILL BALL METAVERSE ETF ▲메타(META PLATFORMS INC CL A)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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