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조카가 저지른 모녀 살인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었다"며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했다.
앞서 한 언론이 공개한 피해자 가족의 인터뷰 기사에서 피해자의 부친은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를 데이트 폭력이라고 주장한 이 후보를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이재명 선대위] 2021.10.12 photo@newspim.com |
이어 이 후보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며 어떻게 대통령을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 가족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이제서야 뒤늦게 보았다"며 "가장 빠르게 제 뜻을 전하고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결례를 무릅쓰고 이곳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말로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를 형용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 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일 것"이라며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후보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과거 자신이 조카가 저지른 중범죄를 변호한 사실을 밝히며 가족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되지 않아 본인이 나섰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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