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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6개월] 차기 경기지사, 與 유은혜·염태영 vs 野 심재철·정병국

기사등록 : 2021-12-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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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전해철 경기도와 인연 깊어
염태영 수원시장, 출마땐 판세 요동
국민의힘 정병국·김은혜 등 하마평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뒤를 이을 차기 경기지사 하마평이 벌써부터 꿈틀대고 있다. 내년 6·1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정 경험을 갖춘 장관급, 경기도를 지역구로 한 인지도 높은 정치인들이 자천타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특히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차기 경기지사 후보군에 더욱 많은 이목이 쏠리는 영향이 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지사는 이인제, 손학규, 남경필에 이르는 정치 거물들이 거쳤던 곳"이라면서 "특히 최근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며 지역적 입지가 더 커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1.29 mironj19@newspim.com

경기지사 선거는 내년 3월 대선이 지나고 치러진다. 여야 승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직까지 명확한 후보군은 추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염태영 수원시장 등의 경기지사 출마설이 꾸준히 언급된다.

재선 의원 출신의 유 부총리는 고양병을 텃밭으로 두고 있다. 또 문민정부를 자처했던 김영삼 정부 이래 최장수 교육부 장관 기록까지 세우며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6월 전국동시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늦지 않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직접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도, 그렇다고 불출마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도 아니다. 여권 내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장관인만큼 충분한 교감을 갖고 정권 말기 순장조 입장에서 가급적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유은혜 부총리가 (민주당)경기지사 후보군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 같다"며 "물론 대선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전 장관은 행정안전부 장관에 임명되기 전 안산 상록구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3선 출신인 그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지냈을 정도로 경기도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18년 경기지사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전 경기지사)와 맞붙은 경험도 있다. 

현직 장관을 제외하면 5선 조정식 의원(시흥을),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인 4선 김태년 의원(성남 수정)의 이름이 많이 오르내린다. 5선 안민석(오산)·3선 박광온(수원정)·재선 박정(파주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지도 관심사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달 2일 수원시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1.11.02 jungwoo@newspim.com

현직 지자체장 중에는 당 최고위원 출신 염태영 수원시장의 출마 여부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선 수원시장을 역임하면서 경기도 내 중소 지자체장 협의회의 맏형 노릇을 했을 뿐 아니라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현직 단체장이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등 역량과 정치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권 내부에선 정치인 출신보다 경기도 내부 속사정을 잘 알고 행정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지자체 간 갈등 조율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염 시장이 차기 경기지사에 가장 적합하다는 말들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유은혜·전해철 두 장관에 비해 현 정부에서 정치적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고 전국적 인지도도 부족하지만 경기도 내부에서 염 시장이 가지는 영향력과 행정 수완은 엄청나다"면서 "무엇보다 염 시장이 출마할 경우 경기도 지자체장 후보들 간 유연하고 원활한 연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물론 염 시장이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화한 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유 부총리와 전 장관을 중심으로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의 거취 결정에 따라 경선 판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전 의원 kilroy023@newspim.com

국민의힘에서는 경기지사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는 이들이 많지 않다. 2018년 6·13 지방선거 패배 설욕이란 과제가 막중한 가운데 전직 중진의원들이 물밑에서 출마 채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양동안을을 지역구로 했던 5선 심재철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여주·양평 지역구의 5선 의원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의 정병국 전 의원,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현역 김은혜(성남 분당갑) 의원의 이름도 많이 오르내린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 대변인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대장동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도 참여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의 선봉에 서고 있다. 김 의원과 함께 대장동 저격수로 활동 한 당내 인사 중 재선 송석준(이천) 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정미경 최고위원의 이름도 빠지지 않는다. 정 최고위원은 18대 국회에서 수원시 권선구를, 19대 국회에서 수원시을을 지역구로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경기도 지정학적으로 인구가 1380만명인 데다 수도권 표심은 대선이든 어디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당 입장에서는 경기 북부(접경지역) 쪽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사실 쉽지 않다고 늘 이야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나 이런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출발해 서울, 인천까지 영향력을 미쳐야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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