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올 12월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이 내년부터 강화될 대출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12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 [자료=리얼투데이] 유명환 기자 = 2021.11.29 ymh7536@newspim.com |
2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는 7만1397가구(사전청약·신혼희망타운·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접수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6만2558가구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2만5,542가구(40.8%)이며, 지방은 3만7,016가구(59.2%)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만6545가구(22곳, 2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북 9862가구(8곳, 15.8%), 인천 8162가구(8곳, 13%), 경남 4324가구(6곳, 6.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835가구(4곳, 1.3%)가 분양될 예정이다.
연말에 분양이 몰린 이유는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잔금대출도 차주별 DSR 산정(40%)에 포함시킨 영향이다. 정부는 지난 10월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 2억원, 7월부터는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개인별 DSR 규제를 적용한다.
또 내년 1월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단지부터 잔금대출도 DSR 규제 다상에 포함된다. 이에 건설사들은 연내 분양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라는 굵직한 변수가 있다. 또 카타르 월드컵, 베이징 동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 게임 등과 같은 국제적 이슈도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국민적 관심이 이들 이슈로 분산되면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022년은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행사가 많은 해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올해보다는 덜할 수 있다"라며 "분양가 상한제 개편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우려와 강력한 대출규제도 적용되는 만큼 연내 분양하려는 건설사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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