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한화임팩트는 노후 가스터빈을 개조해 수소 혼소 발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임팩트는 지난달 30일 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에서 '수소 혼소 발전 사업 설명회'를 열고 자사의 수소 혼소 발전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설명했다.
한화임팩트는 노후 가스터빈에 자사 수소 혼소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송용선 한화임팩트 상무가 지난달 30일 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에서 열린 '수소 혼소 발전 사업 설명회'에서 한화임팩트의 수소 혼소 발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임팩트] 2021.12.01 wisdom@newspim.com |
수소혼소 가스터빈은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이다. 기존 LNG 발전소의 노후화된 가스터빈을 적은 비용으로 개조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 전소 발전의 전 단계로 평가받는다.
송용선 한화임팩트 상무는 "수소혼소율을 최대 65%까지 기술적으로 올렸으며 이미 100%까지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 세계 최초 '수소 혼소 발전 상용화' 실적 보유
한화임팩트는 유럽과 미국에 가스터빈 개조를 통한 세계 최초 수소 혼소 발전 상용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올 초 글로벌 수소가스터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 PSM사와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를 인수해 LNG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첫 번째 수소혼소 상업발전 사례는 네덜란드 남부지역 발전소 개조사업으로, 123메가와트(MW) 가스터빈 발전기 3기에 수소혼소율 25%를 적용했다. 향후 수소 100% 전소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미국 뉴저지 린든 가스발전소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은 2022년까지 상업가동 중인 172MW급 가스터빈 1기에 40% 수준의 수소혼소율을 적용한다. 이번 사업은 인근 정유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송 상무는 "이미 수소터빈 발전 기술과 실증사례가 있어 해당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면서 "플레어링(에너지 가격이 낮거나 시판 운송 여력이 부족할 때 생산 과정에서 나온 천연가스 등을 일부러 태워버리는 행위)으로 태워 버리던 정유공장의 오프가스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연료비를 낮추고 공해배출물을 감축해 배출 저감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 질소산화물 발생 낮추는 기술 눈길
이번 수주에 적용된 질소산화물 처리기술도 주목된다. 미세먼지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발생을 낮추는 기술이 중요하다. 한화의 '프레임시트(FlameSheet)' 기술은 수소혼소를 적용하면서도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9ppm 이하로 줄여 국내 대기환경 관련 규제(질소산화물 배출량 10ppm 이하)를 준수한다.
송 상무는 "터빈입구온도(TIT)가 높아지면 질소산화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수소와 LNG를 얼마나 고르게 섞어 투입하느냐에 따라 질소산화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임팩트는 가스터빈을 직접 만들진 않지만, 가스터빈 개조를 사업모델로 삼았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깔린 F클래스 가스터빈이 개조 대상이다. 가스터빈은 TIT에 따라 클래스를 분류하며, 가장 높은 J클래스는 해외기술에 대부분 의존해 있는 상태다.
송 상무는 "가스터빈 수명이 15년 정도인데 부품을 교체하면 더 늘릴 수 있다"면서 "기존에 사용한 가스터빈을 개조하면 (새로 제작하는 것의) 절반 이하 가격이 드는데 이보다 더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향후 수소가스터빈을 직접 만들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OEM까지 가겠다는 건 큰 의사결정이고 나중에 상황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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