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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김미영 팀장' 잡은 경찰관, 서민경제 수호영웅상 받아

기사등록 : 2021-12-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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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신한금융그룹, 제1회 시상식…분기마다 10여명 선정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보이스피싱 대명사로 통하는 '김미영 팀장'을 붙잡은 경찰관이 올해 처음으로 시상하는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을 받았다.

경찰청과 신한금융그룹은 1일 오후 제1회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 시상식을 열고 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과 장성수 경감을 포함한 경찰관 5명과 시민 4명 등 총 9명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장 경감은 필리핀을 거점으로 2012년부터 약 80억원을 가로챈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인 '김미영 팀장' 조직 총책 등 4명을 붙잡았다. 서울 구로경찰서 수사과 임동현 경사는 청각장애인을 유인해 투자 시 원금 2배를 주겠다고 속여 171명에게 약 10억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검거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 김종학 경위는 지난해부터 전화금융사기 피의자 86명을 검거하고 피해액 약 3억9000만원을 회수한 공을 인정받았다. 인천 서부경찰서 수사과 이기형 경위는 중국 콜센터 조직원 및 대포통장을 유통, 판매한 피의자 94명을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수사과 신세일 경사는 2018년부터 보이스피싱 조직원 총 981명을 검거하고 각종 피해 예방을 한 활동을 인정받았다.

김미영 팀장이 낳은 피해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일반 시민 중에서는 택시 운행 중 승객 통화 내용을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하고 경찰과 공조해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한 한 택시기사가 상을 받았다. 또 특별 자수·신고기간 범죄 의심 사례를 제보해 중간책 1명을 붙잡고 대포통장 등 77개를 압수하는 데 기여한 한 회사원도 상을 받았다. 아울러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범죄 의심 거래를 목격해 사기 피해를 막은 청원경찰 2명도 상을 받았다.

경찰청과 신한금융그룹은 이들에게 감사장과 경찰청장 표창, 상금 1인당 300만원을 수여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분기마다 민생 금융범죄 피해를 예방하거나 범인을 검거한 유공자 10명을 선발해 포상하기로 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최근 전화금융사기 범죄 수법이 고도화함에 따라 범죄피해가 발생하기 전 사전 범죄를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민생금융범죄 근절을 위해 신한금융과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민생금융범죄 예방을 넘어선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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