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패싱 논란에 휩싸인 이준석 대표가 당분간 서울에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일 기자와의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 중 서울에 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간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이번주 내에 서울에 복귀하느냐는 질문에는 "미정이다"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장제원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1.12.01 jool2@newspim.com |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저녁 8시께 초선 의원 5명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 입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다음날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한 뒤 잠행에 들어갔다.
이 대표의 잠행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불발과 자신이 반대한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상의 없는 윤석열 후보와의 충청 동행 일정 등 '패싱' 논란에 대한 항의성 시위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김용태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이날 저녁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하고 조언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장제원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선대위에서 보직 없이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주변에선 여전히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이 대표가 윤 후보와의 갈등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함으로써 '무언의 시위'와 조율의 제스처를 동시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서울에 올라오지 않는다고 선언함에 따라 당무 거부 시위는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부산에 있는 것을 들킨 만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가 오는 2일까지 서울에 올라오지 않을 경우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식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를 제외한 채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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