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합동참모의장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에 진전이 있었다는 데 공감했다. 미국은 한국에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해 한반도 방위공약을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합참은 1일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제46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열고 한반도 안보 상황과 연합방위태세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제46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1 [사진=합참] |
양국 군 최고 수뇌부가 매년 각종 군사 현안을 논의하는 MC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로 2019년 이후 2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합참의장은 지난 여름 진행된 21-2차 연합지휘소훈련이 성공적으로 실시됐다는 점과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의 힘과 신뢰, 유연성을 보여주기 위해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를 대면으로 시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한 한반도 방위공약을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다.
두 합참의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다국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 안보와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MCM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전략지시와 작전지침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제공하고 양국 간 동맹 군사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실시하는 연례 회의로, 1978년 최초 개최된 이래 한‧미가 서울과 워싱턴D.C.를 오가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제46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공동으로 주재하고 있다. 2021.12.01 [사진=합참] |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 열리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1일 방한한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오스틴 장관은 SCM 참석에 앞서 이날 오후 6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SCM 리셉션을 겸해 열리는 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 공동 주최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2일 오전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SCM에 참석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CM은 1968년 시작된 한미 국방장관 간 연례회의체로서 한반도 안보와 한미연합방위태세 등 군사·안보 분야의 양국 동맹 현안을 주로 다룬다.
국방부는 "이번 SCM을 통해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대북정책 공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추진 ▲포괄적·호혜적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국방협력 증진방안 등 다양한 안보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 밖에 정부 주요인사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3일 귀국한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