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2일 이 내정자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KB국민은행을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발전시키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근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자 [사진=KB금융] 최유리 기자 = 2021.12.01 yrchoi@newspim.com |
지난 1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 부행장을 추천했다. 1966년생인 이 내정자를 앞세워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나이가 젊다고 내정한 건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임원진 인사도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현 KB국민은행장처럼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 원칙을 지켜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국민의 은행다운 KB국민은행이 되도록 사회에 기여하고 모범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며 "한국의 은행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글로벌, 디지털, 자본시장 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 내정자는 "내년에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4~5% 수준으로 제한을 받아 올해보다 가계대출 쪽에서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내년도 경영성과 차별화는 가계대출 보다는 자산관리(WM)나 기업대출 쪽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 경쟁력 확보도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은행이 파는 펀드상품의 경우 건수 기준 70% 정도가 영업점이 아닌 디지털로 이뤄진다"며 "10월에 새롭게 오픈한 KB스타뱅킹 앱을 보완해 연말까지 월 사용자 수를 1000만명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장은 오는 12월 중에 추가로 개최되는 행장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 심사·추천을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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