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동산 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꺾이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6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11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오르며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지난 5월 4주차(0.1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올해 최고치였던 9월 2주차(0.2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14% 상승해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경기도와 인천도 오름폭이 둔화됐다.
<자료=한국부동산원> |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심리 및 거래활동이 위축된 상태"라며 "그동안 매물 부족현상을 겪던 일부 지역도 매물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서초구(0.17%)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인기 단지의 신고가 거래가 영향을 미쳤다. 송파구(0.17%)는 가락·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5%)는 학군수요 있는 개포동과 삼성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13%)는 상일·명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지역에서는 용산구(0.23%)가 정비사업 기대감 지속되며 가장 많이 올랐다. 마포구(0.15%)는 염리·도화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강북구(0.00%)는 관망세 짙어지며 보합 전환했다.
인천은 상승폭이 0.25%에서 0.22%로 축소됐다. 계양구(0.31%)가 임학동 등 구축 위주로, 부평구(0.27%)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구산·십정동 위주로 올랐다. 미추홀구(0.24%)는 주안ㆍ숭의동 재건축, 중구(0.20%)는 중산·운서동 주요단지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나 금리인상과 호가 부담, 매물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울은 0.11%에서 0.10%로 소폭 줄었다. 강남4구에서는 강동구(0.13%)가 강일·명일·성내동 등 역세권 위주로 오르며 가장 강했다. 강남구(0.10%)는 학군수요 있는 대치·역삼동 위주로, 송파구(0.08%)는 주거여건이 양호한 잠실·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북지역에서는 동대문구(0.14%)와 은평구(0.14%), 마포구(0.13%)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전주와 같은 0.15%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추홀구(0.27%)가 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이주수요가 늘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연수구(0.26%)는 교육환경 양호한 연수·동춘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계양구(0.21%)는 계산·효성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는 이천시(0.50%)와 안성시(0.30%), 시흥시(0.27%) 등의 영향으로 전주보다 0.05%p 상승한 0.1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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