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5대 주요 업체가 생산하는 요소수 물량만으로도 하루 수요를 충족하는 등 수급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해외에서 도입한 물량과 국내 재고분을 합쳐 모두 6개월치 이상의 물량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동안 생산을 하지 않았던 주말에도 생산 공정을 가동해 총 58만 리터를 생산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회의'를 열고 이 같은 수급현황과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요소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5대 주요 요소수 생산업체 생산량도 하루 소비량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 업체 생산량은 27일 72만 리터, 29일 63만 리터, 30일 79만 리터, 1일 72만 리터, 2일 61만 리터 등이다.
◆ 주말에도 생산공정 가동…58만 리터 생산 계획
해외에서 대규모 요소 물량이 유입되면서 롯데정밀화학은 그동안 생산을 하지 않았던 주말에도 생산 공정을 가동하기로 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 각각 약 34만 리터와 24만 리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다음주부터는 생산 공정을 최대한 가동해 당분간 평일에도 종전 40만 리터 수준에서 50만 리터 이상 수준으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과 계약한 물량도 지속적으로 국내에 반입되고 있다. 현재 중국과 계약한 나머지 요소 물량 6690톤의 수출 전 검사가 완료되면서 총 1만6800톤 전량에 대한 검사가 완료된 상태다. 이중 지난 1일 울산에 도착한 차량용 요소 3000톤 중 1700톤은 요소수 생산에 투입됐다. 나머지 1300톤도 오늘(3일) 중 생산 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제3국으로부터 추가 물량도 지속적으로 확보 중이다. 베트남산 산업용 요소 6544톤은 오는 9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레이트(UAE)로부터 확보한 산업용 요소 100톤도 새롭게 반입된다.
◆ 해외물량+국내재고 합쳐 모두 6개월치 확보
정부가 해외로부터 확보한 물량과 국내 재고분을 포함해 분야별 요소수 수급 전망을 세부적으로 재분석한 결과 차량용, 산업용, 농업용 모두 최소한 6개월분 이상의 물량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농업용 요소는 지금 재고만으로도 내년 2월 사용분까지 확보하고 있다. 추가 도입 예정분을 감안하면 내년 6월 중순까지의 사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요소수 재고 정보공개 대상 주유소를 단계적으로 2300개까지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해당 주유소가 QR코드를 이용해서 쉽게 재고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유소로 QR스티커를 제작·발송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관세청이 지난 30일 적발한 밀수 물량 요소수 6000 리터는 의료폐기물 수거차량용으로 2000 리터를, 농어촌 버스용으로 2000 리터를 신속히 공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물량은 행안부와 협의해 지자체의 긴급한 수요처로 배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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