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시작했다.
윤 후보 측의 '패싱' 발언에 이 대표가 반발하며 당무 거부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윤 후보가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이 대표와 직접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내려갔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사진= SBS뉴스 유튜브 캡쳐] 2021.12.03 kimsh@newspim.com |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울주군 한 불고기집에서 만났다. 서울에서 내려간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 "아이고 잘 쉬셨어요?"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잘 쉬긴요, 고생했지"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공개된 첫 인사였지만 윤 후보의 '리프레시(재충전) 하러 간 것 같다'는 기존 발언에 이 대표가 뼈 있게 받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 외에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민 당 조직부총장이 배석했다.
윤 후보는 웃옷을 벗으며 "식사나 이런건 괜찮으셨나. 우리 대표님이 지방을 가실려고 그러면 수행도 좀 옆에 붙이고 그렇게 가야 한다"며 "이렇게 그냥 가방 하나 들고 돌아다니시게 해서 그랬나"라고 우호적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 대표는 이에 웃으며 "여섯 명을 달고 다녔다"고 답해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윤 후보는 이어 이 대표의 순천행을 언급하며 "천하람 변호사가 안내했나"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이어 "천 변호사가 급하게 알아서 오게 됐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에 "모종린 교수가 관여했던 청년들이 하는 숍(가게)가 있는, 경주 황남동처럼 했다고 해서 순천 꼭 가봐야지 했는데 다음에 같이 가시자"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합석자들이 웃는 분위기에서 이 대표는 "순천 도착이 제게는 아픈 추억이 있다"며 배석자들을 제외한 채 윤 후보, 이 대표, 김 원내대표 3인만의 비공개 회동으로 전환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