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6일 대한항공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여객 매출 감소 피해보다 화물운임 증가로 반사이익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를 새로운 위기로 단정짓기는 이르다. 대신 일시적인 후퇴일 가능성이 높다. 반복되는 재확산에 방역체계와 소비심리 모두 내성이 생겼다"며 "오히려 이번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항공주의 바닥에 대한 판단은 편해졌다. 어느새 항공사들의 주가가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하고 직전 저점까지 내려왔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에게는 재확산에 따른 피해보다 반사이익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올 10~11월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의 6%에 불과하다. 반면 재확산으로 물류대란이 심화됨에따라 항공화물 운임은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다. 11월 TAC 기준 아시아발 장거리 항공운임은 평균 14% 올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은 전분기 대비 21%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기존 예상보다 여객 매출액은 240억원 감소하는데 그치는 반면 화물에서 7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1% 증가한 5,500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펜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외 경쟁사와의 재무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리오프닝 초기 해외여행 이연수요가 폭발할 때 대한항공은 가장 효과적으로 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라며 "지금의 화물 반사이익은 내년에 감소하겠지만 더 중요한 항공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타당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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