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지난주 일평균 서울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오미크론 의심사례가 발견돼 방역 비상이 걸렸다. 중증환자 및 전담병원 가동률이 각각 84.4%와 77.7%에 달한 가운데 오미크론 쇼크까지 현실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1408명 증가한 16만65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1명 늘어난 1214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한 발 물러나 수도권 사적모임을 6명으로 제한하는 등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내놨다.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며 오는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4주간 시행된다. 5일 서울 종로구의 음식점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여파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있다. 2021.12.05 leehs@newspim.com |
나흘연속 2000명을 넘어서던 신규 확진자가 주말효과로 1400명선까지 감소했지만 오미크론 확산 등에 따른 우려는 여전하다.
현재 서울시 확진자 중 오미크론 의심사례는 서울대, 경희대, 한국외대 재학생 등 총 3건이다. 이들은 모두 외국인 유학생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교회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서울 확산세는 역대 최악인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는 1924.7명으로 2주전 1605.4명 대비 319.3명이나 증가했다. 매일 2000명 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사망자도 2주전 대비 1명 늘어난 12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평균 위중증 환자는 252.6명으로 29.3명 증가했다.
모두 수치가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될 경우 거리두가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오미크론 확진 여부는 늦어도 오늘중에는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병상부족 우려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2420개 중 1880개(77.7%)를 사용중이며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49개 중 311개(84.4%)를 가동중이다. 각각 잔여병상이 540개와 38개에 불과하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일 시립병원을 총동원해 병상을 늘리겠다며 '비상조치'를 발동했지만 아직 병상확대 속도는 느리다.
특히 이미 서울시내 주요병원 가동률이 최대치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확산세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악재까지 겹칠 경우 병상대란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적용되는 수도권 사적모임 6명 제한 조치 이후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증상이 가벼운 환자를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로 돌려 병상확보를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생활치료센터는 5669개 병상 중 3429개(60.5%)를 사용중으로 아직 2240개 병상이 남아있으며 재택치료중인 환자는 8483명이다.
한편 백신접종은 950만 거주 인구수 대비 6일 0시 기준 1차 83.6%(794만5695명), 2차 81.2%(772만3156명)로 집계됐다. 신규 접종자는 1차 346명, 2차 400명, 추가 961명이다.
백신물량은 화이자 1만6320회분, 화이자 55만4370회분, 얀센 4435회분, 모더나 31만9390회분 등 총 89만4515회분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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