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은 2022년도 경제 운영의 큰 방향을 제시할 중앙 경제공작회의(업무회의)를 앞두고 6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2022년 주요 경제 업무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
7일 제일재경과 신화사, 21세기경제보도 등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겸 국가주석 주재로 6일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적극 재정과 온건 통화 정책을 재확인하고 부동산의 건강 발전과 경제 선순환 발전을 촉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정치국 회의는 경기 급랭및 헝다 사태에 따른 우려와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열려 주목을 끌었다. 회의는 중앙 경제공작회의를 목전에 두고 개최, '안정'을 골간으로 올해 경제공작회의의 논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재경은 이번 정치국 회의가 2022년 경제 목표와 관련, 20차 당대회 승리를 위해 경제 사회 안정에 중점을 두고 합리적 구간의 경제 운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2022년 3월 양회에서 성장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국 회의는 특히 시중 유동성의 합리적 충족과 내수 소비 확대, 유효한 투자 확대 등을 주요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회의의 주요 논점은 안정을 강조하면서도 급격히 후퇴하는 경기를 뒷바침하기 위해 대체로 적극적인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는 쪽에 모아졌다.
정치국 회의가 논의 제시한 요구 사항은 중앙 경제공작회의의 중심 의제가 되며 정부(국무원)는 경제공작회의의 결정 사항을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2022년도 3월 양회에서 총리(리커창)가 보고할 정부 경제공작(업무) 보고서를 마련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12.07 chk@newspim.com |
7일 중국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이번 정치국 회의는 경기 급강하와 헝다 채무위기 사태 등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긴박한 가운데 열렸으며 이때문에 2022년 경제 운영 방향과 관련, 적극적 경제 부양이 강조됐다.
다만 중국은 대대적인 양적완화(大水漫灌)를 통한 경기 부양에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정치국 회의도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 수요 충족 등 부동산의 건강한 발전을 언급하면서도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신화사도 정치국 회의가 2022년 경제 운영에 대해 '안정'을 화두로 삼고 '안정성장'을 도모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회의는 2021년 경제 성장이 1분기~ 3분기 18.3%, 7.9%, 4.9%로 둔화됐음을 지적하고 원자재 가격과 기업비용 상승,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 등을 주요 도전으로 꼽았다.
국책 싱크탱크 중국 사회과학원은 12월 2일 발표한 경제 청서에서 2021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8.0%에 달하고, 2022년에는 5.3%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일 전격적으로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조치를 발표했다(12월 15일 시행). 인민은행은 지급 준비율을 5% 포인트 인하, 8.4%로 내렸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최근 자주 사용해온 맞춤식이 아닌 전면적인 인하 조치며 시중 자금 방출 효과가 1조 2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헝다는 12월 3일 디폴트(채무 상환 불능)를 선언했고 4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적절한 시기 지준율 인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