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특별방역대책 시행과 관련, "정부는 특별방역대책의 성공이 K-방역의 성패가 걸려 있다는 각오로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4주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1.09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모두 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겹치며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최대 고비"라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우리가 단합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한마음으로 전력을 다해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고 의료체계를 안정시킨다면 일상회복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목소리에는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며 국민적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이 코로나로부터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 방역 수단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최근의 돌파감염 사례들과 오미크론 변이는 3차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말해 주고 있다. 최근 청소년 접종에 속도가 나고 있고, 3차 접종도 본격화되고 있어 다행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영업자의 어려움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는 코로나 확산세 차단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고려하여 결정한 것"이라며 "정부는 방역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면서, 방역에 협조하며 발생하는 생업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상황과 관련,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어 국경을 봉쇄하는 나라가 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대외경제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상황별로 만반의 태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공급망을 예의 주시하며 우리 기업들의 원자재 수급과 물류 애로를 해소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세계적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특별히 생활물가 관리에 집중하여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물가관리를 요청했다.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선 "원만하게 통과되어 다행"이라며 "심혈을 기울여 예산을 심사해 주신 국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각 부처는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이 내년 1월부터 곧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철저한 대책마련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어려운 서민들의 상황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반드시 척결해야 할 반사회적 범죄다. 정부는 차제에 사이버 범죄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 전담수사 조직을 확대하고, 사이버 범죄 수사 역량 강화와 함께 금융·통신·수사 분야 간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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