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퇴직연금시장 자금 이동(머니무브)이 가팔라지고 있다. 은행과 보험등의 수익률에 한계를 느낀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더 나은 수익률을 위해 증권계좌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특히 디폴트옵션 국회 통과로 머니무브 현상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증권사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로 약 4841억원이 순유입됐다. 반면 개인형 퇴직연금 은행(IRP) 계좌에선 5592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 대형 사업자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확정기여형(DC형)과 IRP 부문에서 최근 1년간 각각 8.12%, 7.5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 10개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다. DC형 수익률 2위인 교보생명(4.89%)보다 2배가 가량 높고, 3위 삼성생명(3.62%) 보다도 5% 가량 차이가 난다.
[서울=뉴스핌] 자료=미래에셋증권 |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통합 수익률 기준 6분기 연속 DC, IRP부문 수익률 1위 기록했다. 퇴직연금은 실적배당형 상품에 자산을 배분한 장기투자가 필수다. 또 국내외 다양한 상품 투자로 구성하되 시장상황에 따른 리밸런싱이 중요하다. 금리가 올랐지만 아직까진 예금 보다는 실적배당형 상품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올 10월 말 기준 타 금융권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넘어온 연금자산은 약 1조1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매년 연금 적립금이 증가하면서 올 10월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규모는 15조6131억원, 개인연금은 5조6234억원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네트워크로 세계 자산운용 트렌드를 연금자산 관리에 적용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다양한 자산에 안전하고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를 통한 수익률 향상에 유리하다. 통상 증권사의 퇴직연금 운용과 자산관리 수수료가 은행과 보험사보다 저렴하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가입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영업점에 내점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지난 2018년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설립하고 비대면(유선)을 통해 연금고객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고객 대상 시장 상황에 적합한 포트폴리오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대면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컨설팅을 통해 연금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 또 세무사를 통한 절세 및 연금수령 전략 등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또 비대면 이용시 모바일앱 엠올(m.ALL)을 통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금계좌개설, 연금이전, 자산관리, 상품매매 등 모든 연금 관련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매월 카카오톡을 통해 연금 고객의 월간운용보고서를 송부한는데, 고객은 연금계좌 운용현황, 수익률 등 다양한 정보들 받아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굳이 영업점에 내점하지 않고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자산관리, 세제, 퇴직연금 업무 처리 등 비대면 연금 관련 상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