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 유력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비율은 소속 정당이나 대선 공약보다 '상대 후보가 싫어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선택하거나 호감을 느끼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9%는 '업무 능력'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인물 됨됨이' 20.5%, '상대 후보가 싫어서' 19%, '소속 정당' 12.8%, '대선 공약' 12.1%, 모름 4.7% 순이었다.
이 중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의 27.6%는 '상대후보가 싫어서'를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인물됨됨이 24.6%, 소속정당 20.2%, 대선공약 13.0%, 업무능력 12.2%, 모름 2.3% 순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업무능력'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60.0%는 '업무능력'을 선택해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인물됨됨이가 12.2%, 상대후보가 싫어서라는 답은 11.7%가 선택했다. 이외 대선공약 7.7%, 소속정당 7.6%, 모름 0.9% 순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라는 것은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을 피하기 위해 선택을 하는 과정"이라면서도 "상대후보가 싫어서 선택할 경우에는 지지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언제든지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다른 후보가 그만큼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본다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안정적인 지지율이라 보기 힘든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대신 신 교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로 소위 말해 정책 같은 것을 많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바뀔 것"이라며 "지금은 정책을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그렇지 업무 능력이나 이런 것으로 호감을 느끼는 이유가 이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2월 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103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3%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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