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한 인간이자 정치인으로서 완성형이 아니다"라며 '발전도상인'으로 평가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미완성이란 표현은 부정적인 뉘앙스가 들어있지만 완성됐다는 게 꼭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2020.05.07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들은 대부분 완성형이었다. 이때 완성형이라고 함은 '저 사람은 한 인간으로서 특징을 구비했다' '대통령 된다고 해서 저기서 더 발전할 가능성을 보고 투표한 게 아니고 저대로 해줬으면 좋겠다' 해서 뽑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더 많은 정보를 받고, 경험을 쌓아 지금보다 더 고양된 모습으로 갈 것이란 기대를 갖고 뽑은 적이 없다"며 "그러니까 발전도상인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지금보다 나은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에 대해선 '생존자' '발전도상인' '과제중심형'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 후보를 생존자로 본 데 대해선 "이런 저런 작은 오류들은 있었을지 모르나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어떤 하자나 이런 것들은 없었던 사람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이 후보는 과제중심이다. 전부 다"라며 "설명없이 곧바로 현안 과제들을 바로 들고 나와 나름의 해법을 밀고 나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제중심형 또는 귀납적 사고방식"이라며 "이게 예전의 민주당 계열 정치지도자들과 철학적으로 굉장히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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