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올해 강세 기조를 보인 중국 위안화 가치가 2022년에는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증권시보는 9일 포스트 코로나19 경제 회복기에 나타난 중국 위안화 가치 상승세(위안화 환율 하락)가 막바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2022년에는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 인용해 보도했다.
증권시보는 2022년 위안화 약세 전망과 관련,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전환으로 중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해당국 통화 및 관련 자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中金)공사는 수출 증가 속도가 완만해지는 동시에 중국 통화 긴축이 완화되고 미국 달러가 주기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위안화가 2022년 2분기까지 강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진공사는 2022년 위안화 환율 전망에 대해 상반기에 대체로 소폭 약세를 보인 뒤 하반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6.6 위안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12월 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0.5% 포인트 전면 지준율 인하 조치(8.4%, 12월 15일 시행)를 발표한 이후에도 중국 위안화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1.12.09 chk@newspim.com |
위안화 가치는 8일 오후 역내외 환율 기준으로 모두 2021년 5월의 전 고점을 뚫고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위안화 환율 최저치)를 경신했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들어 달러화와의 탈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강세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외환 거래센터(CFETS) 환율 기준, 위안화 가치는 11월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0.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지수는 약 0.1% 정도 올랐다.
증권시보는 연말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 대해 수출 오더가 계속 증가하면서 무역 흑자와 외화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외자가 부단히 채권과 주식 등 위안화 자산을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불안 으로 시장 리스크 회피 정서가 확산되면서 위안화 자산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해외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의 상대적인 물가 안정도 위안화 강세를 유지시키는 배경이 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